라이다 전문 기업 '나노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시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라이다 기술의 불모지에서 출발한 나노시스템즈는 산업안전 분야에를 넘어 로봇용 멀티모달 라이다 센서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창업 초기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에 대한 시장 과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시장은 자동차 중심의 라이다 기술에만 시선이 쏠려 있었고, 근거리 라이다의 산업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자체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플래시 방식의 3D 라이다 센서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10년간 축적한 라이다 기반 데이터는 기술 내재화를 이뤘다. 설계부터 신호처리, 알고리즘까지 전 주기 기술을 독자 확보하며 해외 제품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산업안전 분야에서 근거리 라이다 양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공급망을 구축한 것도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완성차 제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산업안전용라이다 , 로봇 전문 제조 기업에 라이다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 변화는 나노시스템즈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라이다 센서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나노시스템즈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비전 AI에 최적화된 플래시 방식의 3D 라이다 센서 모듈을 생산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밀한 거리 측정과 공간 인식이 요구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라이다는 필수 요소가 됐다.
나노시스템즈는 이 시장 변화에 맞춰 비전 AI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라이다 센서 모듈을 생산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다·카메라·IMU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는 멀티모달 기술은 로봇과 스마트 장비의 인지 능력을 크게 높이며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국내 기반 기술 부족 속에서도 일관된 기술 개발로 성장해온 나노시스템즈는 산업안전 시장을 넘어 로봇·스마트 제조 시장까지 사업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광학 센서 개발 불모지에서 일군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피지컬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핵심 부품인 라이다 기술력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는 "국내 최고의 근거리 라이다 양산화로 산업안전 분야를 개척해 온 나노시스템즈는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로봇용 멀티모달 3D 플래시 라이다 센서'를 출시해 급성장하는 피지컬 AI 시장 확대하여 세계 최고의 라이다 전문회사로 발도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노시스템즈는 이달 초 대구시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로봇 플래그십' 사업 유치로 관련 기업과 연구 인프라가 집중되는 국내 최대 로봇 산업 허브로, 회사는 이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AX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