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단위·오차 2cm 구미시 초정밀 BIS 정식 개통에 시민들 만족
지난 25일 오전 8시쯤 경북 구미 금오산사거리 정류장.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풍경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전 정류장 출발' 문구만 믿고 무작정 기다렸지만, 지금은 버스가 어느 골목을 지나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위치를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구미시가 11월부터 정식 도입한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BIS) 덕분이다.
구미에 새로 구축된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BIS)은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활용해 실제 버스 위치를 초 단위로 수집 및 갱신해 위치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오차도 2cm 이내로 잡아내며 지도 화면에서 버스의 이동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타나 이용자가 체감하는 정확도가 높고, 도착 시각 예측의 신뢰성도 크게 향상됐다.
지도 기반 화면에서 버스가 이동하는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면서 '올 듯 말 듯'하던 기존 도착 정보의 불신은 눈에 띄게 줄었다.
대경선을 타고 구미로 출근하는 박모(46) 씨는 "버스정류장 화면에 버스가 곧 온다고 떠 있어도 실제로는 5~10분 더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서, 대경선 하차 이후 버스와 연계가 어려웠다"며 "지금은 화면을 보면 버스가 어느 교차로를 지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정확성도, 신뢰성도 크게 생겼다"고 말했다.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이 정식 개통된 이후에는 일평균 이용자 수가 3천200명대에서 5천500명대로 70% 가까이 증가했다.
그간 구미의 버스정보시스템은 민원이 끊이지 않던 분야였다. 버스정류장 안내기가 먹통이 되는 일이 잦았고, 도착 예정 시간도 들쑥날쑥해 한여름엔 땡볕에서, 겨울엔 찬바람 속에서 막연히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대학생 이모(25) 씨는 "전광판이 먹통인 경우가 허다하고 도착 예정시간도 맞지 않아 많이 답답했는데 지금은 굳이 정류장에 미리 나올 필요 없이 앱으로 버스 위치를 살피다가 시간에 맞춰 나가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미시는 초정밀 BIS를 기반으로 버스 노선 운영 효율화, 정류장 혼잡도 분석 등 스마트 교통정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