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이 아릴하이드로카본 수용체(AhR)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항암 후보물질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릴하이드로카본 수용체는 신체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하는데, 최근 연구에서 이 수용체를 억제하면 면역세포의 항암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면역항암제의 유망한 표적으로 주목된다.
전임상센터 신약평가팀과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은 아릴하이드로카본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규 피라졸로피리미딘(Pyrazolopyrimidine) 계열 화합물군을 설계하고 비임상단계에서 그 활성을 검증했다.
연구결과 화합물군 중 '7K' 화합물은 수용체에 대한 강력한 억제효과를 보였으며, 경구 투여 시 높은 생체이용률(71%)과 반감기를 나타내는 등 우수한 약동학적 특성이 확인됐다.
또또 7K 화합물은 대장암 세포주에서 아릴하이드로카본 수용체 관련 유전자와 PD-1/PD-L1 면역회피 경로의 발현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상 대장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선택적 항증식 효과를 보여 면역항암 병용치료로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대장암 등 난치성 암 치료 분야에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이 개발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다양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발굴과 신약개발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은 국제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 IF=5.4)로도 전해졌다.
※생체이용률 = 신체에 흡수되어 전신순환에 도달하는 약물의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