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특검해야" 與 압박하는 국힘

입력 2025-11-17 16:53:48 수정 2025-11-17 1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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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항소포기로 국민의 7천800억 날아가…국정조사 다음은 특검"
송언석, "대장동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은 이재명"
TK 의원들,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상당수 동참해 '국조 촉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며 여권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천문학적인 부동산 범죄 수익을 환수하지 못하게 되는 등 사안의 핵심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강조하며 특검을 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됐을 때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항소포기로 국민의 7천800억이 날아갔다.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주주에 의해 보존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에 이어 추징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기다가 항소 포기를 비판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며 "국정조사 실시하자. 특검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 회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라면서 "이재명, 바로 그렇다"고 거들었다.

아울러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그분이야말로 항소포기 외압의 결과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며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법무부 장관)와 이진수(법무부 차관)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대장동 비리를 처음부터 설계했던 그 책임, 대장동 재판을 연기하고 무력화시키고 없애버린 그 책임, 대장동 일당들에게 항소포기를 함으로써 무려 7천800억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대장동 일당들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그 책임, 그 책임은 국민을 아무리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항소포기 외압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 20명도 참석해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강명구 의원(구미을)은 "대장동 사건의 진실 규명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