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철도건설 공사 본격 착수…서대구~국가산단 연결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25-11-11 10:57:25 수정 2025-11-11 1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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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개통 목표 1조5천538억 투입
대구권 광역철·도시철 연계로 서남권 교통망 확충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노선도. 2025.11.11. 국가철도공단 제공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노선도. 2025.11.11. 국가철도공단 제공

대구국가산업단지와 서대구역을 잇는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돌입했다.

국가철도공단은 11일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의 제2공구(터널·궤도) 건설공사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 총연장 36.4㎞를 지하터널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5천538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대구시는 대구산업선 개통으로 약 2조2천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만6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제2공구는 대구 달서구에서 달성군을 잇는 구간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6월 남광토건과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터널 굴착을 위한 수직구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 수직구는 철도터널 시공 및 유지관리에 필수적인 지하 진입 구조물로, 공사 중에는 터널로의 장비반입 통로로 사용되며 개통 후에는 비상대피 안전시설로 활용된다.

대구산업선은 203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개통되면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단역까지 약 3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1·2호선 연계를 통한 환승 교통체계가 구축돼 지역주민과 근로자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은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서재, 세천, 계명대, 성서공단, 설화명곡, 달성군청, 달성산단, 테크노폴리스를 거쳐 대구국가산단까지 이어진다. 총 9개 정거장이 설치되며 서대구역 개량 1개소와 신설역 8개소로 구성된다. 전체 구간 중 터널이 34.9㎞로 95.8%를 차지하고, 토공이 1.5㎞(4.2%)다.

제1공구(터널·궤도)와 제3공구(기타)는 설계 및 인허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제1공구는 올해 말 태영건설과, 제3공구는 서현에서 설계 중이며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구산업선 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고, 2022년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총사업비에는 대구시 부담분 1천529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기본계획 수립 시 대구시가 요구한 서재·세천, 성서공단 정거장 추가 건설에 따른 것이다.

안성석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은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으로 대구시 서남권 지역 및 국가산업단지, 대구 도심을 연결하는 통합 철도망을 구축해 산업생산 효율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