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청과 150만 서부경남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 밝혀
28년간 경상남도의 전략산업 발전을 이끌며 '균형발전 행정의 설계자'로 불려온 유명현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이 7일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유 본부장은 퇴임과 동시에 "고향 산청과 150만 서부경남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밝히며, 산청군수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열어 두었다.
이날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은 형식보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 균형발전단, 관광개발국, 농정국, 환경유산림국 등 소속 국·과장들이 참석해 오랜 시간 도정의 중심에서 경남 발전을 이끌어온 유 본부장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 본부장은 각 부서를 직접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고, "지난 3월과 7월 연이어 발생한 산청 대형 산불과 극한호우 피해 복구 현장에서 밤낮없이 수고한 여러분 덕분에 도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산청군 삼장면 출신인 그는 2000년 지방행정고등고시 합격을 계기로 진주시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진주시 상봉서동 동장, 경남도 정책기획담당 사무관, 전략산업과장, 국가산단추진단장, 합천부군수, 외교부 중국 청뚜(成都) 총영사관 경제담당 영사, 복지보건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 산업(통상)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과 산업정책의 두 영역을 아우르는 실무형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우주항공, AI 디지털 전환, 방위산업, 원전, 조선해양,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경남의 전략산업 구조를 설계해온 '산업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7월 균형발전본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산청 지역에 극한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그는 피해 현장에 직접 나서 복구 상황을 챙기며 도민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유 본부장은 퇴임 소감에서 "28년 동안 한 자리에서 도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건 함께한 동료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었다"며 "공직을 떠나서도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내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모두 쏟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해양·산악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고향 산청과 150만 서부경남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직자는 자신이 앉은 자리에 맞는 사회적 책임(社會的 責任)을 져야 한다"며 "남은 직원들도 도정 발전을 위한 맡은 바 소임에 끝까지 열정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균형발전과 산업정책의 두 축을 모두 이해하는 실무형 정책통으로서 산청군수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유명현 본부장은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실질적 행정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산청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적임자"라며 "그가 경남 균형발전의 철학을 고향 발전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도정의 한 축으로 경남의 미래산업을 이끌었던 유 본부장이 이제 산청군의 미래를 위해 손을 걷어 부치고 있다. 30년 가까이 균형발전의 현장에서 닦은 경험과 관록을 토대로 '산청의 아들' 유명현 본부장의 다음 행보에 지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