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예산안 11조7천억원 편성…4년 만에 지방채 발행(종합)

입력 2025-11-06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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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7천78억원 규모 편성…올해보다 7.2% 증가
민생안정·미래 성장동력·시민안전 등 3대 핵심 분야 재원 투입
내년 지방세 전년 대비 410억원 ↓ 4년 연속 지방세 감소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6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11조7천78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6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11조7천78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이 11조7천7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지방세 급감으로 대구시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지방채 2천억원을 발행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6일 대구시는 올해보다 7천831억원(7.2%) 증가한 11조7천7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300억원), 골목 경제권 조성(14억원) 등 민생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2천659억원을 배정했다.

생애주기별 복지체계 구축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는 6조3천304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노인 일자리 사업(2천242억원), 의료급여진료비 지원(8천265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2천311억원) 등에 나선다. 9천66억원을 투입해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중심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3천645억원을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개발(85억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내년에는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지방세 중 가장 큰 몫인 취득세 수입이 올해보다 1천1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체 지방세 수입도 올해 대비 410억원 줄어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