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7일부터 20분 이내면 충분…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착공 10년만에 결실

입력 2025-11-05 16:30:59 수정 2025-11-05 18: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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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고속도로 시너지 극대화 위한 세부 도로망 신설 등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 현장 가운데 강구면 상직리 전경. 영덕군 제공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 현장 가운데 강구면 상직리 전경. 영덕군 제공
포항~영덕 고속도로 위치도. 영덕군 제공
포항~영덕 고속도로 위치도. 영덕군 제공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30.92km)가 착공 10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5일 영덕군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포항방향 포항휴게소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다.

이 도로는 총 30.92㎞ 구간 왕복 4차로 규모로, 1조5천5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포항시 흥해읍 북포항나들목에서 영덕 남산나들목까지 연결되며, 구간 중 길이 약 5.4㎞의 포항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GPS 송신 기술이 시범 적용된다.

기존에는 차량으로 포항에서 영덕까지 국도 7호선을 이용할 경우 정체 등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이 도로가 개통되면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측은 20분 이내로 포항~영덕 간 교통망이 확보되면서 두 지역이 우수한 인프라를 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구~영덕 간 이동도 1시간대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 유입 효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게다가 앞서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연계될 경우, 포항은 동해안 북부 지역과 남부권 산업도시를 아우르는 물류 거점 도시로, 영덕은 웰니스 산업을 앞세운 관광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항을 중심으로 항만·철도·고속도로를 모두 활용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체계가 완성되고, 영덕군은 가공농수산물산업 판로 개척에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3년 전부터 체류형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고급 숙박시설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인근에 문을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는 입소문을 타면서 매주말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설은 지하 4층, 지상 9층의 호텔동 217실과 지하 1층, 지상 2층의 독채 풀빌라동 45실로 구성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하는 대게철과 맞물려 올해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이 시너지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동~영덕구간 도로 개량,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강구~축산 간 도로, 달산~죽장 간 도로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숙원사업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덕이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올라서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동해안 광역경제권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지역산업구조 및 생활권 변화가 이번 도로 개통을 계기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