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韓 기술력 신뢰…개발 재촉 없어"

입력 2025-11-03 16:16:09 수정 2025-11-03 1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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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 서밋 개막식 오픈AI 샘올트먼 축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SK그룹은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고 기술 개선을 통해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K AI 서밋은 SK그룹 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픈AI, 아마존, 엔비디아, TSMC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 메모리 칩을 개발하거나 낸드 콘셉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SK하이닉스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젠슨 황 CEO조차도 우리에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 HBM4(6세대)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해서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SK그룹은 최근 오픈한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되는 용인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캐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용인클러스터에는 커다란 팹이 4개 들어가는데 1개의 거대한 팹에는 청주 M15X 팹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며 "용인 클러스터가 다 완성이 되면 24개의 청주 M15X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그룹과의 파트너십에 관해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과 전 세계의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장기적 협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지능형 AI 어시스턴트를 갖고 도움을 받는 세상으로 이런 미래를 실현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