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품격, 세계 정상 입맛 사로잡는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 만찬에 '경주 천년한우'와 '경주 곤달비나물 비빔밥' '경주콩 순두부탕' 등 경주의 특산물이 상에 올랐다. 세계적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가 직접 참여한 정상 만찬은 한식·양식의 조화로 한국의 전통의 맛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31일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열리는 정상 만찬에는 경주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한식과 파이·캐러멀 디저트 등 서양식 요리가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과 한국의 미식 문화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만찬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방한한 APEC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를 초청해 개최했다. 만찬에는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여명이 초청됐다.
완도산 전복, 조랭이떡을 곁들여 상에 오르는 경주 천년한우 갈비찜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간장 양념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경주의 한우 브랜드인 '천년한우'가 상에 오르는 만큼 앞으로 전 세계에 경주 한우만의 풍미가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식사 메뉴로는 경주의 향긋한 곤달비나물, 고사리나물을 넣어 간장·참기름으로 양념한 비빔밥이 상에 올랐다. 각국 정상들에게 맛 외에도 건강식으로서의 한식의 우수함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였다. 곤달비나물은 혈전 생성을 막아, 혈액 순환에 특효가 있다.
전체 메뉴 구성을 지휘한 에드워드 리는 이번 정상회의 전채요리에서 한국 연두부와 감 등을 사용해 흙내음에 가까운 실키한 느낌의 소스 개발을 시도했다. 그는 한식만의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이 있다는 사실 또한 알리고 싶어 이번 정상만찬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육지(한우·잣)와 바다(게) 등을 한 데 어우러지게 해 아시아·태평양을 둘러싼 APEC 회원국의 화합 또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상회의 건배주는 지난 9월 APEC 정상회의 건배주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사용됐다. 경북은 경주에서 생산되는 교동법주를 비롯해 안동소주 등 다양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건배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안동소주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쓰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