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카드, 글로벌 QR결제 시장 '정조준'…기술 강화 및 서비스 확대 추진

입력 2025-10-31 1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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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와 제휴 통해 범용성 확보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시장 직접 공략 및 '카드 없는 ATM 출금' 기술로 차별화 시동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전경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스마트폰 하나로' 해외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QR 결제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와 제휴해 범용성을 확보하고,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직접 공략과 '카드 없는 ATM 출금'이라는 기술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은행은 31일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 'ROAD' 서비스를 운영하는 큐뱅과 '전 세계 QR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 큐뱅이 보유한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를 탑재, 해외 주요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특히 큐뱅의 ROAD 서비스는 유니온페이(UnionPay), 위챗페이(WeChat 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아시아 주요 결제망과 직접 연계돼 있어 강력한 범용성이 장점이다.

향후 환전주머니 기능까지 연동되면, 고객들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여행지에서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해외 ATM 출금 서비스에서 나아가 결제 영역까지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는 QR 방식은 글로벌 결제시장의 주요 트렌드"라며 "분실·도난 위험을 줄이고 현지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편리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역시 기술 강화를 통해 QR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KDI)'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부 페이사 제휴 없이 우리카드 모바일 앱으로 직접 현지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QR 결제뿐 아니라 '카드 없는 ATM 출금' 서비스도 구축한다. 우리카드는 금융결제원,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Artajasa, 우리소다라은행, BRI은행 등과 다자간 'Cardless ATM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하는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이 추진하는 국가간 소액지급결제 연계 허브 시스템 구축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우리카드는 이르면 내년부터 고객이 인도네시아 가맹점 결제와 ATM 현지 통화 출금 모두를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해외 QR결제 시장에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카드사 최초로 참여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QR결제 서비스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