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지시했으나 불발된 상황을 전하며 "정치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29일 오전 9시 40분쯤 페이스북에 이날 나온 채널A '[단독]이 대통령 "김현지, 국감 나가야"…당에 협의 뜻 전달, 결론은 '불발'' 기사를 공유, "과방위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하면서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한 사람에 대해서 3일씩 진행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 방통위 직원 한 분은 건강 문제가 발생해 119가 출동해야할 정도로 진행됐다"고 과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시기 청문회 진행 사례를 들었다.
이어 김현지 실장 국감 출석에 대해 달렸던 조건인 '오전 출석'을 두고 "보통 오전 국감은 10시에 시작하고 국회의원이 한사람에 7분씩 질의 한번 하면 딱 질문 한번 하고 오전 일정은 끝난다. 보통 오후 일정은 2시쯤 시작해서 7시쯤까지 진행되고 필요에 따라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면서 "어떻게든 김현지 여사에 대한 질문을 할 기회를 최소화해서 막아보고 부정적인 여론은 잠재워보고자 오전 참석이라는 카드로 생색만 내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너무 수가 얕다.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김현지 '여사'라는 표현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6일 낮 12시 16분쯤 페이스북에 당시 자신이 속한 국회 과방위 파행의 원인으로 김현지 부속실장을 지목하며 써서 널리 퍼져 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우리 개혁신당에서는 김현지 실장을 김현지 여사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는 표현은 10.26 사건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직전에 한 말이라는 '썰'이 기반으로 보인다. 이 표현은 해당 사건을 각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에서 김재규 중정부장 모티브 김규평(배우 이병헌)이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고 구사해 주목됐다.
▶김현지 실장에 대해서는 이날(29일) 국회 운영위 첫 대통령실 대상 국감에 출석할 지 주목됐다.
이를 위해 국회 운영위 여야 간사 간 전날(28일) 오후 국회에서 협상이 진행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의 '운영위 국감 오전 중 출석' 제안을 국민의힘이 거절, 김현지 실장의 국감 출석은 사실상 불발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