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활축제·농산물축제 31일 개막… 활과 농심이 어우러진 가을 잔치

입력 2025-10-28 10: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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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처리와 지역 농산물의 만남, 세대와 계층을 잇는 체험형 축제로 풍성하게 마련

지난해 열린 예천활축제에서 방문객들이 양궁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지난해 열린 예천활축제에서 방문객들이 양궁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경북 예천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예천활축제'와 '예천농산물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K-아처리(Archery·활쏘기), 전통을 잇고 미래의 희망을 쏘다'와 '활축제와 함께하는 활력업(UP) 농산물축제'를 주제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예천활축제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활전시관이 운영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김성락 장인의 활 제작 시연이 현장에서 펼쳐져 전국 각지의 궁사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장에서는 예천 출신의 세계적인 양궁 스타 김진호·윤옥희·김제덕 선수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어 '신궁(神弓)의 고장' 예천의 명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홍보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활쏘기 체험장도 마련됐다. 양궁, 국궁, 동물사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활쏘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 버블쇼, 청소년 댄스공연, 전통놀이 체험, 활딱팔딱장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함께 열리는 예천농산물축제는 '예천쪽파페스타'와 '예천사과월드컵'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쪽파페스타에서는 쪽파요리경연대회와 쪽파김치·만두·주먹밥 만들기 체험이 열리고,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쪽파를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예천사과월드컵은 관람객이 직접 사과를 시식하고 스티커로 순위를 매기는 참여형 이벤트로, '가장 맛있는 사과'를 뽑는 흥미로운 체험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내내 스탬프 투어, 영수증 인증, 쪽파 카드 찾기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이어져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활을 통해 정신을 세우고 농산물을 통해 생명을 키워온 예천의 정체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문화와 농업이 어우러진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