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과방위 축의금 논란' 최민희 위원장 고발

입력 2025-10-27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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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축의금과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기업, 언론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는 이 메시지는 최 위원장이 축의금을 돌려주는 과정 중 보좌진과 주고받은 내용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축의금과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기업, 언론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는 이 메시지는 최 위원장이 축의금을 돌려주는 과정 중 보좌진과 주고받은 내용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고 피감기관과 기업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고발됐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청탁금지법 위반·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딸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됐다.

가세연은 "최 위원장이 '딸의 결혼식 날짜를 몰랐으며 딸이 국회 사랑재 예식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며 "딸이 ID를 도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23일 국정감사에서 결혼식장 예약이 자신의 계정으로 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엄마가 결혼하는 딸에게 아이디(ID)를 주고 '네가 알아서 해라' 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딸의 결혼과 관련해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장면엔 과방위와 연관성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4명 각 100만 원,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명 각 100만 원, 모 기업 대표 100만 원, 과학기술원 관계자 20만 원, 모 정당 대표 50만 원, 종합편성 채널 관계자 2명 각 30만 원 등의 축의금 내역이 적혀 있었다.

최 의원은 이 명단과 함께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논란이 일자 최 위원장 측은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경조사비(축의금+화환)를 1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 피감기관 이름이 포함된 축의금 명단이 공개되면서 국민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자신의 딸 결혼식 날짜를 유튜브를 보고 알았다고 했으나, 보도된 사진에서는 축의금을 누가 얼마나 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며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사적인 축의금 정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것도 명백한 갑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