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4지구 조합장 선거 '내홍'…선관위 개입 논란 확산

입력 2025-10-27 16:03:34 수정 2025-10-27 1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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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철 후보 "선관위가 공약 임의 삭제"… 선거 개입 주장

2016년 화재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개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서문시장 4지구 모습. 김지효 기자
2016년 화재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개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서문시장 4지구 모습. 김지효 기자
서문시장 4지구대체상가정비조합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남희철 후보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 선관위를 비판하고 있다. 남정운 기자
서문시장 4지구대체상가정비조합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남희철 후보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 선관위를 비판하고 있다. 남정운 기자

대구 서문시장 4지구시장정비조합장(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선거 개입·방해 주장이 제기되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남희철 조합장 후보 측은 27일 서문시장4지구대체상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자신의 선거 홍보물 중 공약 부분 전체를 임의로 삭제·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삭제한 남 후보의 공약은 ▷대구시 부지 매입해 조합원 부족 공간 보충 ▷상가 면적 최적화 ▷층별 화장실 재설계 등이다. 선관위는 현실성과 사실관계 부족을 이유로 해당 부분을 '백지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남 후보 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 후보는 "공약의 현실성과 사실관계를 따져보는 것은 경쟁 후보와 유권자들의 몫이지, 선관위가 개입할 부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선관위가 참관인의 투표소 참관을 투표기간 중 나흘에 하루씩만 허용하는 등 부당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 선거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남 후보 측은 조합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 2명을 지난 21일 대구중부경찰서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와관련 조합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