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철 후보 "선관위가 공약 임의 삭제"… 선거 개입 주장
대구 서문시장 4지구시장정비조합장(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선거 개입·방해 주장이 제기되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남희철 조합장 후보 측은 27일 서문시장4지구대체상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자신의 선거 홍보물 중 공약 부분 전체를 임의로 삭제·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삭제한 남 후보의 공약은 ▷대구시 부지 매입해 조합원 부족 공간 보충 ▷상가 면적 최적화 ▷층별 화장실 재설계 등이다. 선관위는 현실성과 사실관계 부족을 이유로 해당 부분을 '백지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남 후보 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 후보는 "공약의 현실성과 사실관계를 따져보는 것은 경쟁 후보와 유권자들의 몫이지, 선관위가 개입할 부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선관위가 참관인의 투표소 참관을 투표기간 중 나흘에 하루씩만 허용하는 등 부당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 선거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남 후보 측은 조합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 2명을 지난 21일 대구중부경찰서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와관련 조합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