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플레이, 11월 7~9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서
화랑·고미술점 등 밀집한 봉산문화거리 배경으로
예술가의 기억·회상 통해 창작의 본질·가치 성찰
봉산문화회관과 창작플레이는 오는 11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3일간 가온홀에서 2025년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연극 '기억의 조각'을 선보인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고민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냈으며, 공연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연극 '기억의 조각'은 인공지능이 예술가의 작품을 학습해 순식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AI가 만들어낸 작품은 순수한 창작물로 인정될 수 있는가',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와 같은 고민에서 기획됐다. 나아가 기술의 발전 속 예술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이야기는 젊은 시절 화가로서 성공을 꿈꾸던 '윤서'가 친구 '세희'와 함께 예술의 순수함을 지키려 애쓰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러나 현실의 벽 앞에서 갈등과 좌절을 겪고, 시간이 흘러 노쇠한 윤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다시 마주한다. 관객들은 주인공의 회상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며 감정을 공감하게 된다.
극작은 김하나, 연출은 김근영이 맡았으며 김정연, 이창건, 박인경, 권성윤, 조호동, 김령아가 출연한다. 무대에는 인공지능과 예술이 공존하는 연출이 더해져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근영 연출은 "기술에 의존하는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감정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남아있다"라며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플레이는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을 무대 배경으로 삼아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과거 서문시장을 배경으로 한 '아줌마가 달려간다', 동성로 일대를 배경으로 한 '만남의 광장'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대구 대표 문화 예술 거리인 봉산문화거리를 무대로 삼았다. 1980년대부터 이어진 이곳은 수많은 화랑과 화방, 고미술점 등이 밀집해 '대구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전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6280(봉산문화회관), 010-9344-7771(상주단체 창작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