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우즈벡 국제대학 총장 "APEC으로 우즈벡 K-컬처 더 알려져"

입력 2025-10-26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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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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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가 지난 24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주최한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가 지난 24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주최한 '제17주년 독도의 날 기념 한복 기증식'을 개최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경주 APEC의 성공 개최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박준호(70)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 총장은 APEC를 계기로 K-컬처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했다. 지난 2019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 4년제 종합대학인 한국국제대학을 설립한 박 총장은 K-컬처가 융성할수록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간다고 했다. 그는 40년 가까이 한국에서 대학 강단에 섰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대학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보면서 외국에서 학교 설립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가 지난 24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주최한 '제17주년 독도의 날 기념 한복 기증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날 정훈 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과 함께 대구를 찾은 박 총장은 2007년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동해에 외로운 바윗섬이 한국의 영토라는 데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땅이고, 대한민국에게 너무나 영광스러운 보물"이라고 했다.

박 총장은 이날 한복 패션디자인 최수정 실크빔 대표로부터 생활 한복 100벌을 기증받았다. 그는 "국제대학에서도 한국 문화 행사를 자주 갖는다. 기증 받은 한복으로 K-컬처를 더욱 알리는 데 긴요하게 사용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총장은 지난 2019년 9월 사비로 우즈베키스탄의 제3의 도시 페르가나에 국제대학을 설립했다. 11개과에 교수 120여명 중에 한국인이 20여명이고 학생수는 2천100여명이라고 했다. 현지인 교수들도 대부분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덕분에 수업의 60%가량을 한국어로 진행한다. 한국어에 미숙한 학생들을 위해 동시통역까지 동원한다고 했다.

페르가나 국제대학은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매우 높다. 2학년 또는 3학년까지 현지에서 수업한 뒤 한국의 선문대와 한라대에서 1~2년 수업을 들으면 두 학교에서 모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순수한 한국 자본으로 외국에 만들어진 유일한 대학교"라며 "한국어 강의와 실습을 통해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강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했다.

박 총장은 30일 APEC이 열리는 경주를 직접 방문한다. 그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드는 경주에서 APEC 열기를 직접 보고 싶다. APEC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학교안전공제회는 독도 사랑 캠페인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와 학교안전공제회(이사장 정훈)는 이날 독도 사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와 학교안전공제회(이사장 정훈)는 이날 독도 사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