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경북신공항 활용한 '피지컬 AI'로 항공물류 혁신 시동

입력 2025-10-23 17:04:10 수정 2025-10-23 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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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AI·로봇 융합한 첨단 물류 생태계 구축… 국제포럼 통해 글로벌 복합 허브공항 청사진 제시

23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3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을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의 첨단 항공물류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서울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을 열고 AI·로봇 기술을 결합한 물류 자동화 전략을 제시했다. 신공항을 단순 운송 거점을 넘어 산업과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공항의 청사진을 내놨다.

'피지컬 AI로 여는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물류 기능을 선제적으로 설계해 산업기반 조성과 연계 산업 육성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원제철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물류·항공·로봇 분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최리군 현대차 로보틱스랩 실장은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주제로 AI·로봇 기술이 사람 중심의 물류 혁신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 씨메스, 에이딘로보틱스 등이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물류 자동화 전략을 공유했고, 곽관웅 세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김백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복합운송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정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부원장은 "신공항 중심의 항공 화물 터미널과 냉동·스마트 창고 등 인프라 고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 외에도 경상북도는 한국국제물류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항공 물류산업 혁신 및 첨단기술 융합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AI·로봇 기반 물류 기술 실증, 전문 인력 교류, 기업 네트워킹 등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항공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향후 대구경북신공항을 물류·산업·AI 기술이 융합된 복합 허브공항으로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콜드체인, 자동화 로봇 시스템 등을 전략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공항 스마트 항공물류·AI 전문가 협의체' 구성과 글로벌 항공사·특수화물사 유치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해 정책화할 방침이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포럼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AI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첨단 항공물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