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박봄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수익금 미정산으로 고소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하자 소속사 측이 고소가 진행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
23일 박봄의 소속사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의 2NE1 활동과 관련된 정산은 이미 완료됐다"며 "SNS에 (박봄이) 업로드한 고소장도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당사는 아티스트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봄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rom 박봄, From Bom Park"이라는 글과 함께 문서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문서는 정식 고소장이 아닌 고소 관련 내용을 정리한 내용으로 보인다.
공개된 문서에는 고소인 박봄, 피고소인 양현석으로 명시돼 있었으며, 혐의는 '사기 및 횡령'으로 기재돼 있었다.
박봄은 이 문서에서 "피고소인은 고소인에게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고소인은 고소인이 참여한 음원 발매, 공연, 방송, 광고, 행사, 작사, 작곡 등 모든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라며 "그 금액은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소인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수익"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산 내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고소인에게 단 한 차례의 정당한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고소인은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명백한 사기 및 횡령 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지난 19일자로 작성된 것으로 명시됐으며 고소인란에는 박봄의 성명과 함께 도장도 찍혀있었다.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문서에 명시된 정산금액이 일반적이지 않아 네티즌 사이에서는 박봄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진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