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후된 실습 시설로 국정감사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경북대 의대 실험실습 환경이 거액의 투자를 약속받았음에도 예산의 10분의 1정도밖에 집행되지 않았음이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22일 열린 경북대, 경북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홍원화 전 경북대 총장이 의대 교육을 위해 1천357억원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했는데 실제 배정된 올해 예산을 보니 18억4천만원에 불과했고, 내년 예산도 10억 정도에 그친다"며 "교수 채용도 올해 48명이나 이뤄졌는데, 연구실이나 강의실, 실험실습 공간이 충분히 확보됐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해부 실험실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서 진행을 못하고 있고 1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 세 곳을 배정된 예산으로 조성 중에 있다"고 답했다.
또 "시설과 공간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신관 신축에 대한 부분도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예산이 부족해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교육의 질과 의료인력 역량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강 의원의 지적과 "지난해 지적 이후 개선이 있었는가"라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허 총장은 "현재 예산 확보가 안 돼 큰 개선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의 지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에 정부에서 많은 고려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