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진공모전 입상자들로 구성된 실력파 회원들……편집과 영상 기술까지 뛰어나 지역 내에서 두터운 신뢰
사진 촬영 넘어 지역 사회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
경북 상주시의 사진작가 모임인 '상주풍경연구회'가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수사진 재능기부 활동이 올해로 수혜 어르신 2천 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지역사회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상주풍경연구회(회장 김영훈)는 지난 15일 중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 50명에게 정성껏 완성한 장수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을 통해 지난 2008년 첫 활동을 시작한 이래 2천 명 넘는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을 제공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풍경연구회는 촬영부터 인화, 사진 보정, 액자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재능기부로 진행해왔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영정사진과 달리 어르신들의 생기 있고 행복한 미소를 이끌어내, 자연스럽고 따뜻한 장면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진 한 장에도 진심이 묻어난다", "실제보다 더 따뜻한 모습"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어르신들이 사진을 받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회원들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 전달은 중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으로 진행돼 민·관이 함께 참여한 공식 복지사업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상주풍경연구회는 김영훈 회장을 비롯해 오광석, 성억중, 이원경, 강옥분, 김보천, 윤은희, 김귀연, 권청미 등 상주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중심이 됐다. 또 한일사 천경호 대표, 상주소방서 차순한, 상주원예농협 단신희, 상주현대자동차서비스 김연식 대표, 생활타임즈 고갑진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 14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사진공모전 입상자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사진 실력은 물론 편집과 영상 기술까지 뛰어나 지역 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덕분에 기존 장수사진을 소장한 어르신들까지 재촬영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민 김일기(77) 씨는 "17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어온 상주풍경연구회의 재능기부 활동은 상주지역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사진을 넘어 삶의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고 있다"고 평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