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협력병원 응급의료 대응 체계 구축, 돌발 상황 대비
의사, 간호사, 운영위원 등 400여명 동원
"빈틈없는 준비로 정상회의 기간 최상의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료총괄책임자(CMO)로 활동 중인 류현욱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열리는 큰 국제적 행사인만큼 의료적 측면에서는 촘촘한 준비로 각종 의료적 상황에 대해 국제적 수준으로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APEC에는 전국 29개 협력병원이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또 질병관리청·경북도·경주시가 24시간 비상방역체계도 가동한다.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시설 4곳도 확보했다. 류 교수에게 APEC 기간 동안 준비된 의료자원에 관해 물어봤다.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에 동원된 자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지역 4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경주, 포항, 부산, 울산, 서울 등지에 있는 29개 협력병원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의료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333명, 여기에 각종 운영을 위한 인원까지 합치면 400여명이 APEC 의료 지원을 위해 참여가 확정됐다.
-김민석 국무총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APEC 점검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중앙정부의 관심이 높다. 총리와 장관이 점검 때 각별히 주문한 사항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 체계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다수의 사상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서 관련 기관들 간에 상황 전파나 자원 동원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에 투입될 의료진의 안전 관리 여부를 강조했다.
-APEC 기간 동안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응급질환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대비되고 있나?
▶급성기 뇌졸중, 심근경색, 심정지, 중증외상이 있다. 이 경우 현장에서 바로 헬기 등을 이용해 경북대병원이나 치료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된다. 시간을 재보니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경북대병원까지 헬기로 20~25분 소요돼 적기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중등증 비응급 치료는 동국대경주병원 등 경주 지역의 의료기관이 중심이 돼 치료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동국대경주병원에 90억원을 투입해 응급실과 입원실 설비 개선을 마쳤다. 많은 응급상황은 전담 119구급대의 연락을 받아 종합상황실에서 환자 중증도 평가와 지휘를 진행하게 된다. 빈틈없는 준비를 위해 각자 배치된 장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도상훈련도 수 차례 실시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APEC 정상회의 응급의료 총괄 책임자로 각오는?
▶의료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빈 틈이 없도록 촘촘하게 준비하고 있다. 만약에 발생할 환자나 사건·사고에 대해서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팀이 신속성과 전문성에 있어 국제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의료의 위상, 좀 더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의료 수준의 위상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로 만들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