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준PO] 2차전 우천 취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가라비토로 유지

입력 2025-10-10 17:31:25 수정 2025-10-10 1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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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SG의 2차전, 비로 하루 연기돼
선발은 각각 가라비토와 김건우 그대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순리대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비가 걸림돌이었다. 10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경기는 11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하지만 11일도 날씨가 궂다는 예보다. 비가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1차전에서 5대2로 SSG 랜더스를 꺾었다. 비로 2차전이 취소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기회가 사라졌다. 다만 이 상황이 불리하지만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섰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쉴 시간을 하루씩 더 벌었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비가 내리는 SSG랜더스필드 전경. 채정민 기자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비가 내리는 SSG랜더스필드 전경. 채정민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천 취소를 두고 유불리를 따질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순리대로 비가 오면 취소하는 게 맞다. 무리하게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다"며 "충분히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승부를 벌이는 게 좋다"고 했다.

애초 삼성의 2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 경기가 하루 밀리게 됐으나 가라비토로 계속 밀어붙인다. 하지만 11일에도 비가 와 경기가 취소된다면 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 선발이 2, 3일 대기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말이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도 마찬가지. 10일 선발로 예고했던 김건우가 11일 선발로 나선다. 에이스인 드류 앤더슨이 나설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이숭용 SSG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장염을 앓고 있는) 앤더슨이 조금씩 좋아지곤 있으나 당장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2차전 선발 출전 명단도 바꾸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구자욱이 좌익수 수비도 맡고, 베테랑인 오른손 거포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경험이 많지 않는 왼손 투수를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한 용병술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2차전이 열린다면 3, 4차전은 13, 14일 대구에서 진행된다. 3차전에선 후라도, 4차전에서는 원태인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9일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인천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