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KBL 홈 개막전서 서울 삼성에 고배

입력 2025-10-04 16: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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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안방서 삼성에 76대98로 무릎
벨란겔, 라건아 16점 분전도 무위에 그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망콕 마티앙이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망콕 마티앙이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아쉽게도 산뜻하게 출발하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안방 대구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 개막전에 출격했지만 서울 삼성 썬더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가스공사는 4일 프로농구 개막전에 나섰으나 76대98로 패했다.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는 모습은 눈에 띄었으나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각 16점, 김국찬과 망콕 마티앙이 각 11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시즌 전 가스공사는 변화를 선언했다. 마티앙과 라건아로 골밑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속공을 시도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대구를 찾았다. 한때 가스공사에 몸담았던 이대성도 적으로 만났다.

이날 1쿼터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가스공사는 이미 밝힌 대로 외곽포보다는 빠른 공격에 비중을 뒀다. 1쿼터 후반 벨란겔의 3점슛과 속공이 연이어 나오면서 16대12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판 상대 공세에 밀렸다. 1쿼터가 끝났을 때는 18대19로 뒤졌다.

2쿼터 들어 가스공사가 주도권을 빼앗겼다. 상대 공을 가로채 마티앙이 덩크로 연결하는 등 한때 분위기를 끌어올리긴 했다. 하지만 삼성의 공세가 더 거셌다. 가스공사의 슛은 잇따라 림을 빗나간 반면 삼성에게 손쉽게 외곽슛 기회를 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가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가 4일 대구에서 열린 KBL 2025-2026시즌 개막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38대51로 뒤진 채 시작된 3쿼터. 가스공사의 압박 수비가 끈끈해지면서 삼성이 흔들렸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벨란겔이 연거푸 가로채기를 성공한 뒤 속공을 연결시켰다.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사이 무려 11점을 쏟아부었다. 58대67,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다시 삼성에게 밀렸다. 이대성, 저스틴 구탕, 최현민에게 잇따라 3점슛을 내줬다. 경기 종료 5분 30초 전엔 67대8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가스공사는 계속 강하게 압박 수비를 펼쳤지만 공격에선 활로를 찾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