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교의 대명사 현공 스님 기획…"한 끼의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지속가능한 삶, 모든세대 위한 열린 축제
경북 문경의 보현정사(주지 현공 스님)가 오는 11일(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자연과 음악, 음식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수행형 축제 '채식법석'을 개최한다. 장소는 문경시 문경읍 각서윗길 46에 위치한 보현사트야아쉬람이다.
'채식법석'은 불교의 자비와 생명존중, 환경감수성을 바탕으로 채식 실천을 장려하고,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자 현공 스님이 2023년 전국 최초로 기획한 열린 법석이다.
"나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고, 내 한 끼의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이번 법석은 단순한 채식 홍보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로 구성된다.
무대에는 국내 최고의 연주자와 가수들이 참여하는 감동적인 갈라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음악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모든 참석자에게는 보현정사에서 지역의 친환경 재료로 정성껏 마련한 채식 저녁 공양이 무료로 제공된다.
보현정사 관계자는 "아이들은 놀이에서 즐거움을, 어른들은 공연과 채식 공양 속에서 마음의 쉼과 치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 백화산 자락에 자리한 보현정사는 평소에도 자연친화적인 사찰음식 문화와 지역 중심의 채식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음식이 수행이 되고, 식사가 곧 공양이 되는 삶"을 제안해왔다.
채식법석은 이러한 실천의 연장선에서 불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수행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공 스님은 "지구온난화, 수질 및 대기오염, 사막화 등 환경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선택하는 작은 실천이 생명평화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채식법석이 음식과 삶, 환경을 함께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구성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종교를 초월한 문화행사로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불교 문화포교의 대명사로 알려진 현공 스님은 1993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의 '야단법석'을 기획·연출해오며, 산사음악회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도 유명하다.
보현정사측은 "고기 없는 하루가 생명을 살리는 선택임을 체험 하고, 일상에서 작은 변화로 실천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