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 가운데서 손목 절단된 응급환자, 대구서 수술 받아

입력 2025-10-01 2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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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청·경북소방, 경비함·헬기·119 연계해 구조

119 구급대. 매일신문DB
119 구급대.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 호미곶 앞 해상에서 조업 중 손목이 절단된 환자가 해경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손목 접합수술을 받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W병원에 따르면 경찰은 1일 오전 3시 45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16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발어선의 선원 A씨가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 중 왼쪽 손목이 절단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포항항공대와 경비 중인 포항해경 1510함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오전 4시56분쯤 도착한 경비함정은 15분간의 구조작업 끝에 어선에서 함정으로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옮겼다.

이어 포항해경 응급구조사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선원 B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소독 및 붕대 교체 등 긴급 응급조치를 했다. 당시 A씨는 어지럼증이 있었으나 혈압과 맥박에는 이상이 없었다.

오전 5시48분 포항항공대 헬기를 탄 A씨는 오전 6시41분 포항경주공항에 도착, 경북 119특수대응단에 인계됐고, 미리 준비된 구급차로 W병원으로 이송돼 손목 접합 수술을 받았다. A씨는 6시간동안에 걸친 접합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이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도 불구하고 경비함정, 포항항공대, 경북소방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