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이 뻣뻣하고 팔까지 저려서 밤에 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을 오래 보니 증상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프롤로 주사치료를 시작한 뒤 팔 저림이 빠르게 줄어들고 일상생활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우리 병원을 찾은 50대 직장인 환자의 실제 경험담이다. 최근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는 이렇게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젊은 세대가 많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생활 필수품이 되었지만, 목 건강에는 큰 부담을 준다. 고개를 곧게 들었을 때 목은 약 4~5㎏의 무게를 견디지만, 숙이는 각도 15도마다 약 6㎏씩 하중이 늘어난다.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주변 구조물에 손상이 쌓이고 결국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목·허리디스크 환자는 약 292만 명에 달한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목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대표 증상은 ▷목과 어깨, 승모근 주위 통증 ▷목덜미 당김, 뻣뻣함 ▷팔의 통증 및 힘 빠짐 ▷손가락 저림, 무력감 ▷감각 둔화 등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점차 어깨, 견갑골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고, 이후 팔, 손가락, 심하면 하반신까지 증상이 확산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비수술적 치료가 바로 프롤로 주사치료(증식치료)이다. 손상된 인대와 힘줄, 관절 부위에 주사하여 치유 과정을 촉진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특히 초음파를 활용하면 경추 인대, 힘줄, 혈관, 신경 등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정확히 원하는 부위에 주사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디스크로 인해 눌린 신경 부위에 직접 주사하면 저림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기도 한다.
또한 시술 시간이 짧고, 반복적 치료가 가능하며, 통원 치료만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부담이 적다.
목은 경추와 함께 주요 혈관이 지나가는 예민한 부위다. 따라서 통증이나 저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평소에는 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과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