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에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추진

입력 2025-09-21 16:31:58 수정 2025-09-21 19: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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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 대응 국회 세미나 개최…은퇴자 복합단지 구상도 논의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국회세미나. 경북도 제공.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국회세미나.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안동시와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및 국가 시니어·은퇴자 복합단지 조성'을 주제로 한 저출생·고령화 대응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는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안동시와 기본 구상 연구용역과 국가 시니어·은퇴자 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과제를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 8월 'K과학자 마을'에 참여한 인공지능(AI)·의료·원자력 분야 등 은퇴과학자 9명이 연구용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설립하고, 고령화 대응을 위한 공동체 복합단지 조성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윤진 건국대 연구원은 "종합적인 인구정책 연구를 전담할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이 꼭 필요하다. 국가가 나서 인구 감소 현장인 지방에 저출생·고령화·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에 대응하는 종합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나아가 아시아 인구정책 연구 허브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 다양한 인구정책 실험이 가능한 안동이 최적지"라고 제안했다. 도와 안동시는 보수성이 강한 안동에 인구정책 연구원 유치를 통해, 인구 정책 포용성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은정 ㈜삼정 RSI 대표는 국가 시니어·은퇴자 복합단지 조성 구상 발표에서 "복합단지는 주거, 의료, 여가, 복지, 교육을 통합 제공하는 고령 친화 모델로 중산층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안동은 대학·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대학 연계형 은퇴자 복합단지 모델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과 재정 지원 ▷은퇴자 복합단지와 지역 관광·스마트 건강 관리 산업과 연계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지역 커뮤니티 모델 조성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가족·지역사회·국가 등이 돌봄 책임을 분담하는 '돌봄 다이아몬드' 구조와 '세대 통합형 공동체 형성' 등을 제안했다.

엄태현 도 저출생과 전쟁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다양한 정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국가 시니어·은퇴자 공동체 복합단지 조성 등이 국가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