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사업 및 디지털 신산업 선제 대응, 2실 신설 및 1단 1사업소 폐지 등
시의회 일각선 "전임 시장 때와 유사, 새정부 국정 과제와 엉뚱한 방향" 지적
경북 영천시가 미래 전략사업 및 디지털 신산업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실과 디지털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안)을 추진한다.
21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4국 3실 1단 23과 5사업소인 현재 조직 체계를 4국 5실 23과 4사업소로 2실을 신설하고 1단(역세권개발추진단) 1사업소(체육시설사업소)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부시장 직속 정책기획실의 경우 명칭을 기획예산실로 변경하고 업무 분장 및 이관을 통해 미래전략실과 디지털정책실을 새로 설치한다.
신설되는 미래전략실은 미래전략 기획과 영천경마공원 및 역세권 개발 업무 등을, 디지털정책실은 디지털 정책을 중심으로 데이터 통계, 전산정보, 통신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홍보전산실은 전산정보 업무를 디지털정책실로 이관하면서 홍보실로 바뀐다. 이에 맞춰 5급 사무관인 기획예산실장 직급을 4급 서기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지원국 산하 새마을체육과는 체육시설사업소와 통합해 체육진흥과로 변경된다. 대신 종합민원과에서 새마을 업무를 이관 받아 민원새마을과로 이름을 바꾼다.
이밖에 내년에 개관하는 영천시립박물관의 빠른 정상 운영을 위해 문화예술과에 시립박물관팀 등도 신설된다.
영천시는 다음 달 하순 열리는 영천시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영천시의회 일각에선 이미 사업이 확정된 영천경마공원팀과 역세권개발팀이 미래전략실에 다시 배치된 것 등을 두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구 변화, 기후 위기, 미래 먹거리, 청년유입 정책 등 미래전략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나 개편 방안은 오히려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 영천시의원은 "이번 조직 개편안은 전임 시장 임기 당시와 유사한 데다 새 정부의 123대 국정 과제와도 맞지 않게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및 먹거리 발굴 등 지역 발전 측면과 전혀 동떨어진 개편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