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근거없는 소문들, 배우의 일부라는 점 받아들여"

입력 2025-09-16 1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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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

배우 이정재가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배우 이정재가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이정재가 팬들과의 관계와 배우로서 겪는 책임감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스마트폰과 SNS 전에는 팬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드라마 모래시계 출연을 계기로 1990년대부터 인기를 얻은 그는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팬과의 소통 방식이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로 산다는 것은 팬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감시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한국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회적 평판을 유지하면서 다작하기를 원한다"며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들이 스타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피드백을 주는 문화에 대해 언급하며 "나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일일이 반박해야 할지 의문이었지만, 이제는 일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정재는 온라인 중심의 시대에서 팬들과의 연결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영화 시사회 행사에서 자주 팬들을 만난다"면서도 "(TV 드라마에는 레드카펫 행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영에 의존하기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계속 소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랜 배우 생활을 이어오면서 팬들의 기대와 자신이 맡는 역할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도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적어도 (연기하는 동안) 쿨해보이는 악당이 있는데 속속들이 나쁜 악당이라면 나는 안할 것"이라며 "팬들이 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