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18병상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

입력 2025-09-15 16: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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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최다 규모,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상주
출생부터 임종까지 '존엄한 삶' 전 생애 돌봄 실현

15일 안동병원이 신축 별관 6층에 개소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 앞에서 의료진들이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15일 안동병원이 신축 별관 6층에 개소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 앞에서 의료진들이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15일 신축 별관 6층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을 개소했다.

이번 개소로 경북 북부권 필수의료체계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던 안동병원은 출생의 순간부터 삶의 마지막까지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 체계를 갖추며 '전 생애 돌봄'을 실현하게 됐다.

신설 병동은 총 18병상 규모로 ▷4인실 4개 ▷1인실 2개(일반·임종실)로 구성됐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요법실, 상담실, 기도실 등 부속 공간을 마련해 다학제 전문팀의 입원형 호스피스를 제공한다. 특히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명이 상주해 체계적인 진료를 지원한다.

운영은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 환자의 통증과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 고통을 줄여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정재헌 센터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생애 말기 삶의 질 보장은 중요한 과제"라며 "환우와 가족이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15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 개소를 기념하며 시설을 둘러보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15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 개소를 기념하며 시설을 둘러보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은 의무 설치기관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병동을 개소했다. 지역 내 호스피스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병상을 확충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가 존엄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지역 공공의료 강화의 의미가 크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은 앞으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 심사와 보건복지부 지정 절차를 거쳐 공식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는 안동병원이 지역민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상의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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