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조동성 특임석좌교수 초청 특별 강연 개최
대학 위기와 AI 시대 대응, 새마을학 글로벌화 제안
대학1.0에서 대학6.0까지… 혁신 방향 제시
AI와 인간다움이 공존하는 시대, 대학의 길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영남대에서 열린 조동성 교수의 강연은 대학 혁신의 방향을 묻는 시간이 됐다. 그는 새마을학의 글로벌 가치까지 짚으며 새로운 도약을 제안했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11일 상경관 208호에서 조동성 특임석좌교수를 초청해 '미래를 위한 대학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8월 1일 자로 특임석좌교수로 위촉된 조 교수가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과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조동성 교수는 현재 네오호라이즌경영대학 총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대 총장을 역임한 교육·경영 분야 권위자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인구절벽, 반값 등록금, 기업의 외면 등 대학이 처한 위기를 짚고, 대기업의 자체 아카데미 및 AI 대학원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대학의 진화를 대학1.0(지식 전달)에서 대학6.0(사회봉사·행동 중심)으로 구분하며, "AI와 협력하는 대학을 넘어 인간다움과 사회 기여로 나아가는 것이 미래 대학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남대의 새마을운동 콘텐츠 '새마을학'을 세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결 가능한 잠재력으로 평가하며, "새마을운동은 융합 혁신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내 불편한 제도를 개선하는 작은 변화에서 출발한다"며 과거 추진했던 현장 중심 제도 개선과 국제화 확대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MIT와 스탠포드대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영남대가 '새마을학'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외출 총장은 "조동성 특임석좌교수는 세계 대학 혁신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이번 특강을 계기로 영남대가 AI 시대에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성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석학이다. 서울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적 위상과 국제화를 이끌었고, 인천대 총장 재임 시절에는 대학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주도했다. 현재는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과 경인방송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