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메타버스 영상제 성료…미래 산업 도시 비전 제시
1천331억 원 유치…K-뷰티 업고 '컬러렌즈 생산 거점'으로
아태 사절단 파견…농식품·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시동'
경북 구미시가 기존 제조업 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 산업과 문화, 글로벌 교류를 아우르는 도시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AI·메타버스 영상제'를 통해 미래 산업 도시의 비전을 제시했고 대규모 K-뷰티 관련 투자 유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교류 사절단을 파견해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선다.
12~14일 구미코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는 구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국제컨퍼런스, 학술 세미나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AI 기술이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준 '마스터 클래스'는 강연장이 가득 찰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대학생은 "AI가 영화 속 장면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직접 보니 진로 선택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구미가 미래 산업도시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구미시는 구체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성공했다. 시는 지난 12일 경북도와 함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아이메디와 1천331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메디는 2027년까지 구미국가제1산업단지에 컬러렌즈 공장을 증설하고 57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K-POP 아이돌의 영향으로 컬러렌즈가 패션·뷰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구미의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 컬러렌즈가 세계로 뻗어 나갈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을 약속하며 각종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첨단 산업 비전 제시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구미시는 곧바로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15~22일 7박 8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 교류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이다. 김장호 시장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은 미국 괌, 필리핀 마닐라, 중국 창사시를 차례로 방문해 농식품 수출 확대,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국제자매도시 교류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괌에서는 '농식품 무역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필리핀에서는 스마트시티 협력 모델을 모색하며 자매도시인 중국 창사시에서는 경제·문화·스포츠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사절단 파견은 구미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