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도 튕겨내는 UFO 영상, 최초 공개…국방부는 확답 피해

입력 2025-09-11 1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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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퇴역 군인들 "UFO 목격한 적 있어"

에릭 리슨 미 하원의원 제공
에릭 리슨 미 하원의원 제공

미국의 공군이 쏜 헬파이어 미사일에 맞았으나 손상 없이 계속 날아가는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 국방부는 이 영상과 관련해 솩답을 피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하원 기밀 해제 태스크포스 청문회에서 미주리주 공화당 소속 에릭 벌리슨 의원이 내부고발자로부터 제보받은 UAP(미확인비행현상)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과거 미확인비행물체(UFO), 미확인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로 불린 이 공중현상은 이제 정체불명 이상 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UAP)이라고 불린다.

약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MQ-9 드론이 빛나는 구체의 물체를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또 다른 MQ-9 드론이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대전차 및 다목적 공대지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발사한다.

왼쪽 화면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 추정 물체가 목표물과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구체는 일부 파편이 떨어져 나간 채 궤도 이탈 없이 비행을 이어간다.

벌리슨 의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30일 예멘 해안 인근에서 촬영됐다. 벌리슨 의원은 "구체는 계속 움직였고 잔해들이 함께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지만, 문제는 왜 우리가 이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체는 충돌 후 공중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공중에 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영상과 배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MQ-9 리퍼 드론이 작전 상황에서 공중표적(UFO)을 공격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영상은 내부 고발자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독립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미확인비행현상(UAP)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영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출석한 UFO 전문가 조지 냅도 "헬파이어 미사일이 명중했는데도 물체가 튕겨 나간 것처럼 보였다"며 "대중은 이런 영상 자료를 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두 명의 미 공군 퇴역 군인이 증인으로 출석해 믿기 어려운 목격담을 공유했다.

제프리 누체텔리 전 공군 군사경찰은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여러 차례 UAP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2003년 10월14일 두 개의 미사일 방어 시설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붉은 사각형을 목격했다"며 "축구장보다 큰 직사각형 형태의 비행체가 약 45초간 무음으로 떠 있다가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다른 증인인 딜런 보랜드 전 공군 병사는 2012년 여름 버지니아 랭글리 공군기지에서 100피트 크기의 정삼각형 UFO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며 공식 확답을 피했다.

에릭 리슨 미 하원의원 제공
에릭 리슨 미 하원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