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는 11일 오전10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우리나라 최초 대장경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대구 팔공산 부인사를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서는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 ▷부인사 고고학적 조사 성과와 의의 ▷부인사 출토 기와의 시·공간적 검토 ▷부인사의 공간적 변화와 건축적 특성 ▷부인사의 건축사적 가치와 복원 방향 등이 논의됐다.
발표자들은 국가 유산으로서 부인사의 의의에 대해 입을 모았다.
최영희 강릉원주대학교 초빙교수는 토론에서 "부인사는 초조대장경 봉안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고, 지하유적으로서 도성이었던 경주의 기술이 이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세계 유산의 관점에서도 40여년 간 진행해온 조사 과정 등을 좋은 자료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조대장경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따라 1232년 몽골 침입 당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다.
동구는 지난해 대구 부인사지 요사채 철거부지 정밀발굴조사에서 문헌 기록과 일치하는 '부인사(符仁寺)'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출토되며 초조대장경 봉안처임이 입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