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키운 밀, 구미가 만든 맛"…市, '구미밀가리'로 식량주권 선도

입력 2025-09-11 15:50:19 수정 2025-09-11 18: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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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밸리화 기반 조성 통해 우리밀 전문제분시설 구축, 제품 판매 활성화 나서
베이커리 업계 "구미 밀가리, 풍미가 좋고 부드러운 식감 내"

경북 구미시가 식량 대전환의 일환으로 밀밸리화 강화에 나선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식량 대전환의 일환으로 밀밸리화 강화에 나선 가운데, '구미밀가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밀밸리화 구축을 통해 새로운 식량주권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밀활용 제품개발, 상품화 지원, 국산밀구입 지원이 쳬계적으로 이뤄지면서 구미가 '우리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쌀 생산 위주의 지역특화 품목이 없고,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 3년간 밀밸리화 기반 조성을 통해 우리밀 전문제분시설을 구축하고, 구미밀가리로 만든 제품 판매장 활성화 등에 나서고 있다.

구미 우리밀 전문제분시설은 1천251.7㎡ 규모로 만들어져 연간 5천~6천톤(t)의 밀 제분이 가능하다. 이 시설은 전문제분공장, 건조장, 저온저장고, 우리밀홍보관 구성됐다.

밀밸리화 기반조성에 따라 생산 기반도 대폭 확대된다.

시는 밀과 콩이 이모작이 가능한 생산기반을 올해 172ha에서 내년 230ha로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파종, 방제, 수확, 저장 등 이모작의 전 과정은 기계화로 추진된다.

또한 구미밀가리 제품생산 판매장에서는 제과업체 협업사업을 통한 구미밀가리 상품화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구미 지역 내 일부 제과제빵 업체는 우리밀 100% 활용한 제품을 80~90%, 우리밀혼합제품은 20%정도로 구성해 빵, 마카롱 떡볶이 등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신라당베이커리와 이티당제빵소는 각각 우리밀빵 8종, 10종을 개발해 로컬푸드매장에 납품 중이며, '토끼밀'은 우리밀 떡볶이를 개발해 9월부터 학교 급식에 500kg 규모로 납품을 시작했다.

구미밀가리를 사용하는 베이커리 업체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산지에서 바로 가공돼 잔류 농약 걱정 없이 신선하고, 단백질 함량과 글루텐 특성이 외국밀과 달라 풍미가 좋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는 게 관련 지역 베이커리 업계의 설명이다.

시는 국내 밀 점유율이 1%인 상황이지만, 소상공인과 농업인이 연대해 지역생산 농산물을 지역 소상공인이 가공 판매하는 체계 구축 우리밀을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미래를 여는 브랜드가 될 것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소비문화 확산을 통해 우리밀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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