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청년어촌정착지원사업' 결실…청년 정착·창업의 길 열다
경북 칠곡에서 새우 양식으로 매출 1억원을 올린 대도시 출신 청년부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부부는 청년의 도전과 행정의 지원이 맞물리며 칠곡군 제1호 '청년어촌정착지원사업'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대구 출신 김연주(26)·홍성훈(33)씨 부부다.
지난해 8월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에 터를 잡은 이들은 내륙에서는 드문 새우 양식에 도전했다.
수산생명의학을 전공한 김 씨는 '어의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였지만, 초기에는 투자비만 늘고 수익은 없어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다.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힘이 된 건 칠곡군의 '청년어촌정착지원금'이었다. 매달 110만원씩 1년간 지원된 생활자금이 버팀목이 됐다.
김 씨는 "창업 초기엔 투자비만 들어가 수익이 없는 기간이 생기는데, 이 지원금이 실제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식 품목으로 선택한 건 흰다리새우였다. 광어나 숭어처럼 수십억 원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4~5개월 주기로 출하가 가능해 청년 창업에 적합하다.
첫해에는 한 사이클만 운영해 3톤(t)을 수확, 1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두 차례 출하로 2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태체험학습장을 마련해 교육·관광과 연계하는 6차 산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김 씨는 "젊은 세대가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지만 색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양식으로 신선한 칠곡산 새우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청년부부가 스스로 길을 낸 소중한 성과"라며 "대도시 인접성과 사통팔달 교통망이라는 칠곡의 장점에 행정 지원이 더해지면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청년들이 칠곡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