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한국양봉학회 하계학술대회서 꿀벌연구 인정
일반대학원 식물의학과 권순호 학생, '우수구두발표상' 받아
'저탄소양봉학과' 석·박사 과정 2026학년도에 신설, 첫 신입생 모집
국립경국대학교 바이오생명공학부 식물의학전공 정철의 교수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농촌진흥청에서 열린'한국양봉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화분매개 곤충인 꿀벌 연구를 통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꿀벌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같은 행사에서 정철의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일반대학원 식물의학과 권순호 학생은 뿔벌 밀원식물 관련 연구를 발표해 '우수구두발표상'을 받았다.
정 교수는 꿀벌 생태, 화분매개 네트워크, 곤충다양성 보전 연구에서 다년간 거둔 학문적 성과와 현장 기여도를 높이 인정받아 꿀벌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생태 네트워크 분석을 선도해 왔으며, 농업과 생태계를 연결하는 화분매개 곤충의 역할과 보전 전략을 심층적으로 규명해왔다.
또한 꿀벌을 비롯한 화분매개 곤충이 생물다양성 유지와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국제 협력연구를 주도하며 곤충 생태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농업 현장에서의 꿀벌 보전 활동과 정책 자문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정 교수는 "이 상은 꿀벌과 생태계를 함께 연구해 온 학생들과 연구진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꿀벌과 화분매개 곤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생태계와 농업을 지켜내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호 학생은 학술대회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럽피나무(Tilia cordata)의 꿀벌 밀원식물로서의 가능성 연구'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럽피나무가 꿀벌의 주요 밀원으로서 지닌 가능성과 생태적 의미를 분석한 연구로, 꿀벌의 먹이자원 확보와 지역 생태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학문적·실용적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학계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은 이번 수상 사례는 국립경국대의 꿀벌 연구 역량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꿀벌은 농업생산성과 생물다양성 유지의 핵심적인 곤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응애 약제 저항성 확산, 밀원 부족 등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국립경국대는 교육부 지정 이공계 대학 중점연구소인 농업과학연구소(연구책임자 정철의)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곤충 생태와 꿀벌 보전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국립경국대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양봉 전문 학과인 '저탄소양봉학과' 석·박사 과정을 2026학년도에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꿀벌 생태 및 양봉 연구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교육·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