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영상을 열람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포영장 집행 당시 상황을 전하며 "위아래 속옷만 입고 성경책을 보고 있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어떤 재소자가 교도관이 '검사가 부른다고 나가자'고 하는데 안 나올 사람이 있을까. 우선 그게 충격적이었다"며 "특별히 거기 검사와 특검보가 가서 '나오라'고 하는데 안 나온다. 그게 또 충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런 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거를 다른 범죄자들이 따라 배우면 어떻게 될까"라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이어 "특검보가 '그럼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 시간을 좀 주고 다시 간다. 그랬더니 그 사이에 옷을 다 벗고 있는 것"이라며 "대낮에 윗도리도 벗고 아래도 마찬가지로 (벗고) 이불을 덮어쓰고 있더라. '저렇게도 하는구나'라며 너무 놀랐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당시 상황에 대해 "두 번째는 강제 집행이라 교도관이 문을 연다. 근데 그 상황에는 진짜 저희가 못 볼 꼴 보게 된 거다"라며 "위아래 속옷만 입고 성경책을 보고 있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교도관이 '지난번에도 이렇게 벗고 계시다가 망신 상하지 않았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빨리 옷을 입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시도 때도 없이 변호사를 만났다. 밤 11시 55분까지 만났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만났다. 이것으로 완전 특혜"라며 "강제 집행을 하려고 하니까 변호인을 데리고 와 달라고 하더라. 변호인이 그 자리에 오는데, 그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도소 안에서 특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장에서 다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호인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의자에서 떨어졌느니 뭐니 해서 그걸 열람하게 된 거 아니냐"라며 "(윤 전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 의자가 바퀴가 달려있는 의자다. 그래서 나가야 된다고 바퀴를 밀자 밀려서 나오게 될까 봐 주저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CTV) 열람을 하고 변호사들이 했던 말은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다"며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국민의힘도 다 와서 같이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공개와 관련해선 "대국민 공개를 하는 게 맞을지에 대해선 의결하지 않았다. 열람까지만 의결을 했다"며 "아직 대국민 공개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상에 떠도는 CCTV 영상 유출 건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볼 때는 불을 끄고 봤다"며 "그것(유출 영상)은 다른 상태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