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끝내 구치소 CCTV 열람…"尹, 속옷 차림으로 집행 거부"

입력 2025-09-01 15:11:33

국회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간사가 1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현장검증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특검 출석 요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옷을 벗고 버티는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CCTV 등의 영상기록으로 열람했다. 연합뉴스
국회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간사가 1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현장검증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특검 출석 요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옷을 벗고 버티는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CCTV 등의 영상기록으로 열람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체포영장 집행 당시 영상을 확인하고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 자리에서 CC(폐쇄회로)TV를 열람했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브리핑에서 "특검이 절차에 따라 집행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의 막무가내식 거부와 궤변에 따라 사실상 실패했다"며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저항하고 방해하는 모습만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법사위는 여당 단독으로 윤 전 대통령 수감 특혜 여부와 수사 방해 정황 확인을 위해 이번 현장 검증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1차 집행은 8월 1일 오전 9시, 2차는 8월 7일 오전 8시 이뤄졌지만 모두 불능으로 끝났다"며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반발했고, 변호인 접견을 요구하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했다.

이어 "2차 집행 때는 의자에 앉아 성경책을 읽으며 거부했다. 출정과장이 옷을 입고 나오라고 했지만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겠느냐'며 맞섰다"며 "물리력 행사나 다치는 장면은 없었고, 윤 전 대통령 스스로 바닥에 주저앉은 뒤 집행 불능 선언 후 스스로 걸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부상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스스로 의자에서 땅바닥으로 앉아 불응한 것"이라고 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출정과장이 여러 차례 나가 달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계속 버텼다"며 "대한민국 어떤 범죄자가 그럴 수 있나"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체포영장을 거부하면 집행이 안 된다는 것은 공권력이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번 현장 검증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CCTV 영상 공개 여부를 추후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