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클리닉] 척추관협착증에 효과적인 프롤로주사치료

입력 2025-08-27 06:30:00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나이가 들수록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밤에 잠을 설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겨 주저앉아야 하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나도 이제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라며 참고 지내지만, 사실은 척추질환으로 인한 신경 압박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 환자들의 고통을 길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뼈·관절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 척추관을 좁히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40대 이후부터 시작해 50~60대에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요추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0년 약 83만 명에서 2022년 177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1년 기준 환자 수는 180만 명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의 79.7%가 60대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1.8%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31.4%), 60대(30.8%), 80세 이상(17.5%) 순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환자 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며, 오래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이다. 또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가 함꼐 아프고,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면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하고 다리를 들어올려도 큰 통증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즉,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히면 아프고,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다는 점이 중요한 구분 기준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은 점차 악화된다. 다리와 발까지 저림이 번지고, 결국 보행 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신경 손상으로 마비나 대소변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해야 하나요?"라며 두려워하지만, 모든 경우가 수술 대상은 아니다. 초기나 중등도의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 때 손상된 인대, 힘줄, 관절에 프롤로 주사를 통해 조직 치유와 통증 완화를 도울 수 있다. 초음파로 신경·혈관 등 중요한 구조를 보면서 정확히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신경 회복을 촉진해 단순 통증 억제를 넘어 근본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위험한 질환이다. 최근 통계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방치하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