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류 판매량 362만3천t, 1년 새 7만8천t 감소
하이트진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양극화 현상 '뚜렷'
지역 주류업체 돌파구 모색 "트렌드 반영해 제품 개발"
내수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류산업이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류업체 입지는 점차 위축되는 모양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및 식품첨가물 28종의 국내 판매량은 약 3천518만톤(t)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17만t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류 판매량은 362만3천t으로 전년 대비 7만8천t 감소를 기록했다.
주류 판매량 감소 폭은 28개 종목 중 가장 큰 수준이다. 국내 식품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류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 문화가 급격히 축소된 데 더해 지난해부터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외식 소비가 줄면서 주류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 간 양극화 현상도 선명해졌다. 소주 업체의 소매판매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23년 기준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이 59.7%로 절반을 넘었고 롯데주류(17.9%), 무학(7.9%), 금복주(4.0%), 대선주조(3.2%)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향토기업인 금복주는 소주업계 4위 자리를 고수 중이지만 국내시장 점유율은 2021년 4.3%, 2022년 4.1%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금복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2년 40% 수준에서 현재 30%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주류업체들은 브랜드 개편, 신제품 출시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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