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경북 처음 '임산부 배려 할인' 제도 도입

입력 2025-08-21 15:27:22

전국서도 손꼽히는 선도 사례…출산 친화·지역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읍 청진동해장국감자탕 대표와 함께
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읍 청진동해장국감자탕 대표와 함께 '임산부 배려 할인업체' 현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이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확산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임산부와 가족에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임산부 배려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군은 최근 성주읍 한 안심식당에서 임산부 배려 할인업체 현판식을 열고, 임산부와 그 가족을 위한 따뜻한 소비 환경 조성에 첫발을 내디뎠다.

'임산부 배려 할인'은 임신부와 출산 후 6개월 이내 산모 및 가족에게 업종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업체들은 정상 판매가의 10% 할인, 업종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전국의 임산부와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성주군 내 25개 업체가 참여 중이며, 참여 방법을 묻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제도는 경북도 내에서는 성주군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선도적 사례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라는 성주군의 비전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병환 성주군수와 성주읍 청진동해장국감자탕 대표, 성주군보건소 관계자들이
이병환 성주군수와 성주읍 청진동해장국감자탕 대표, 성주군보건소 관계자들이 '임산부 배려 할인업체' 현판 후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임산부 배려 할인 현판을 부착한 성주읍 청진동해장국감자탕 대표는 "작은 실천이지만 임산부와 아기에게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예비 엄마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임산부를 배려해 준다는 마음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가 성주라는 확신이 생긴다"고 했다.

성주군은 이 제도가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 상권의 이미지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주군보건소는 "임산부 배려 할인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임산부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약속"이라 설명하고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확산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임산부 배려 할인업체 명단은 성주군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4)930-8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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