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명장' 섬유가공 김조은·한복생산 최경숙·미용 박동열 씨

입력 2025-08-17 15:24:06 수정 2025-08-17 18:42:19

김조은 ㈜반짇고리 대표·최경숙 꽃땀우리옷 대표·박동열 위즈헤어 대표
총 55명 배출, 숙련기술인 위상 강화…5년간 50만원씩 3천만원 장려금 지원

대구시는 섬유가공·한복생산·미용 분야 숙련기술인 3명을
대구시는 섬유가공·한복생산·미용 분야 숙련기술인 3명을 '2025년 대구광역시 명장'으로 선정했다. 왼쪽부터 김조은 ㈜반짇고리 대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최경숙 꽃땀우리옷 대표, 박동열 위즈헤어 대표.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숙련기술인 3명을 '2025년 대구광역시 명장'으로 선정하고, 14일 오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명장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올해 '대구시 명장'으로는 ▷섬유가공 직종 김조은 ▷한복생산 직종 최경숙 ▷미용 직종 박동열 씨가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 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한 숙련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지역 최고의 영예다.

대구시는 숙련기술인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명장을 선정해 왔으며, 이번 수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5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올해는 4월 공고 이후 구·군 추천을 받아 7개 분야에서 15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현장심사·면접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증서, 명장패, 배지와 함께 매월 50만원씩 5년간 총 3천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원되며, 이들의 이름은 청라언덕역 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섬유가공 직종의 김조은 명장은 2001년부터 천연염색 분야에 종사하며 다수의 기능경기대회와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전국 천연염색 기능경기대회를 6회 유치해 대구 전통 천연염색 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김 명장은 "천연염색 기술을 취미와 창업, 봉사로 확산시켜 친환경 섬유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복생산 직종의 최경숙 명장은 1989년부터 한복업에 몸담아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 한복산업기사 취득, 특허 등록 등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대구경북한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해 글로벌 한복 패션을 선도하고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용 직종의 박동열 명장은 미용기능장 취득 후 25년 넘게 업계에 종사하며 'wiz 컷' 기법을 개발·등록하고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그는 "다양한 맞춤형 기술과 교육 과정을 통해 현장의 미용 교육 수준을 높이고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올해 명장들은 대구의 산업 전통과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그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청년 세대에 전해져 미래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