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사망사고 수사…하청업체도 겨눴다

입력 2025-08-12 18:30:00 수정 2025-08-12 21:25:03

고용노동부 긴급 합동전략회의…올해 발생한 사건 쟁점 공유
"4월 21일 대구 사일동 주상복합 건설현장 추락사고도 빈틈없이"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매일신문DB

고용노동부가 포스코그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위해 지방고용노동청들과 함께 긴급 회의를 개최하면서 지방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지난 4월 대구 사일동 주상복합 건설현장에서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수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재로 지방노동청과 함께 포스코그룹 산업재해 사망사고 관련 엄정한 수사를 위한 긴급 합동 수사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그룹에서는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건설 현장 끼임 사고 ▷7월 광양제철소 내 덕트(배관) 철거 현장 무너짐 사고 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7월 31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포스코이앤씨 사옥을 찾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4일에 포스코이앤씨에서 시공을 맡은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에서 또 다시 감전사고가 발생했고, 작업자는 의식불명 상태다.

이로 인해 고용노동부는 강도 높은 수사를 위해 긴급 합동 수사 전략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회의에서는 포스코그룹과 관련해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의 쟁점을 공유하고, 통일되고 체계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와 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 4월 21일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한 중구 사일동 주상복합 건설 현장 사업을 추진 중이던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하청업체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지방경찰청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원청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빠르고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하자는 기조를 바탕으로 세부 사안에 대해 공유했다"며 "앞으로 빈틈없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