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도체·전자 21% 증가…경북 금속가공 45% 성장
대구의 2분기 건설수주가 급증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전자부품과 금속가공제품 생산이 호조를 보였으나, 소비·인구 유출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의 건설수주가 1년 전에 비해 370.9%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의 광공업생산은 2분기에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반도체·전자부품(21.3%)과 전기·가스업(30.8%) 등의 생산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의료·정밀(-28.5%)과 금속가공제품(-10.4%) 등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론 소폭 감소했다.
경북에서는 광공업생산이 4.1%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금속가공제품(45.7%)과 반도체·전자부품(12.6%) 등의 생산이 크게 늘었으나, 의약품(-45.9%)과 비금속광물(-13.9%) 등이 줄어들었다.
대구의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356.7%)과 철도·궤도 등 토목(411.5%)이 모두 크게 늘어 작년보다 370.9% 급증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소비 부문에서는 대구(-1.4%)와 경북(-1.8%) 모두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대구는 승용차·연료소매점(11.6%)이 늘었으나 전문소매점(-7.4%)과 백화점(-4.7%) 등이 줄어들었고, 경북도 승용차·연료소매점(5.1%)만 증가에 그쳤다.
수출 부문에서는 대구가 4.7%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 전기·전자 기타제품(59.1%)과 인쇄회로(39.9%) 등이 크게 늘어 기타 일반기계류(-5.6%)와 차량 부품(-4.7%) 등의 감소를 상쇄했다. 경북은 3.7%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고용 부문에서는 대구가 지난해와 보합을 유지했고, 경북은 고용률이 0.5%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는 30대(1.3%p)와 15∼29세(1.2%p)에서 고용률이 올랐으나 40대(-0.9%p)와 50대(-0.5%p)에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대구(2.1%)와 경북(1.9%) 모두 전국 평균(2.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제외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등이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인구 이동에서는 대구에서 2천79명, 경북에서 223명이 순유출됐다. 대구는 25∼29세(-864명)와 20∼24세(-550명) 등 젊은 층의 유출이 컸고, 경북도 25∼29세(-655명)와 20∼24세(-639명) 등이 타 지역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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