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생태 보전·예결위까지… 현장에서 답 찾는 의정
길주초 앞 등굣길 봉사, 비·눈·폭염에도 이어져
경북 안동시 용상동을 지역구로 둔 김호석 안동시의원(더불어민주당·3선)은 의정활동과 일상 모두에서 '꾸준함'을 무기로 삼는다. 김 시의원은 26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한 김 시의원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정당이 아니라 안동이 먼저'라는 그의 정치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이번 입당은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시정 질의나 예결특위 활동 때도, 지역구 골목을 걸을 때도, 그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을 최우선에 둔다. 그의 정치 신념은 늘 '안동이 먼저'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최근 그는 '지역활성화 및 건강도시연구회' 회장으로서 안동시 둘레길 진단과 운영 방안을 주제로 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는 5개월간 진행돼 안동 둘레길 현황 조사, 국내외 성공 사례 비교, 개선 방안 도출 등을 포함한다.
김 시의원은 보고회에서 "선성수상길, 유교문화의길, 안동호반길 등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문화·관광·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자산"이라며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경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3년 2월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 확산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가시박은 순식간에 하천변과 농경지를 덮어버려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농작물 피해를 키운다"며 조기 제거 사업과 함께 시민 참여 확대를 제안해 지역 농민과 환경단체의 호응을 이끌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도 그는 철저함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배분되도록 꼼꼼히 살핀다. "예산은 시정의 나침반"이라는 그의 말처럼, 수치 속에서 방향을 읽어내는 능력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13년째 이어오는 '등굣길 봉사'다. 그는 2012년부터 매일 아침 길주초 앞에서 안전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눈이 오면 모래를 뿌리며, 폭염에는 모자를 눌러쓰고 횡단보도 앞에 서서 아이들을 맞는다. "좋은 하루 보내"라는 인사와 "걱정 마세요"라는 눈빛은 어느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 안동 용상동의 아침을 13년째 지키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길주초 앞에서 아이들의 등굣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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