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폐허로 변했던 경북 칠곡 '왜관주조장' 확 바뀐다!

입력 2025-08-07 15:09:10 수정 2025-08-07 17:44:09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도심 주차난 해소 및 쉼터 조성 역할

칠곡군 왜관읍 왜관주조장이 20여년만에 철거되고 공영주차장 및 쉼터로 바뀐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왜관읍 왜관주조장이 20여년만에 철거되고 공영주차장 및 쉼터로 바뀐다. 칠곡군 제공

20여년간 폐허로 방치됐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주조장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및 쉼터로 바뀐다.

7일 칠곡군에 따르면 왜관읍 중심부에 있던 왜관주조장은 2000년 초부터 영업을 중단하면서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왜관주조장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악취와 쓰레기 등으로 민원을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공간이었다.

칠곡군은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 연말까지 왜관주조장 부지 1천309㎡에 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이 완성되면 도심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양식육식당 옆 구간 끊겼던 도시계획도로(길이 40m·폭 6m)를 개설할 수 있어 도심 속 교통 흐름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

왜관주조장이 공영주차장 및 쉼터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왜관읍)과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추진하던 칠곡군 담당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

배 부의장과 담당 공무원은 1년 전부터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왜관주조장 일대 토지 소유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서, 지난달 말 5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왜관주조장 일대 부지 활용 동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배 부의장은 "왜관주조장 부지 인근 왜관읍사무소가 곧 신축이 되면 이 일대는 심각한 주차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왜관주조장을 공영주차장으로 만들면 도심 주차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도시를 바꾸는 건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며 "방치된 공간이 도심에 숨통을 틔우는 공공재로 바뀌었다. 민과 관이 협력해 만들어낸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