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는 등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크게 관여한 정부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자신에게 비판이 이어지면서, 최근 자신 및 가족의 재산과 관련한 폭로도 이어지는 상황 중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4일 언론에서 한 "진성준 의원이 아들에게 부동산을 사줬다"는 취지의 언급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오늘(8.4)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토론자로 출연해 저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고 김근식 위원장의 워딩 그대로를 공개했다.
김근식 "예, 그리고 또 진성준 정책위장은 우리 국장 안 망한다.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정작 아들한테 부동산 사 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기사가 그런 것들이 계속 나오면서 본인은 자식한테 주식보다 더 확실한 부동산 사주고 아들은 이미 국장 떠나서 미장으로 튀고 그러면서 자기는 국장 걱정 없으니까 간다".
이에 대해 진성준 의원은 "저는 아들에게 부동산을 사준 적이 없고, 그럴 형편도 못된다. 네 식구가 한 집에서 함께 산다"고 반박하면서 김근식 위원장의 워딩 중 '주식보다 더 확실한 부동산을 사줬다'를 두고 "근거가 무엇인가? 제 가족이 1주택 실거주자라는 사실은 공개된 재산신고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아니가?"라면서 "김근식 실장은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저는 결혼 10여년 만에 경기도 고양시에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아 살다가, 2015년 (서울특별시)강서구 등촌동에 전세 아파트를 얻어 이사했다. 그로부터 다시 10여년만인 2024년 8월 그 전셋집 바로 옆의 아파트를 대출 받아 구입해 살고 있다. 당연히 고양시의 아파트는 그 전에 팔았다. 가족 평생 집 한 채뿐이다. 아주 잠깐이라도 2채인 적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진성준 의원은 김근식 위원장의 이날 발언 중 아들의 주식 투자와 관련해 짚은 부분에 대해서도 아들 대신 반박했다.
그는 "김근식 실장은 제 아들을 향해 '국장(한국 증권시장) 떠나서 미장(미국 증시)으로 튀었다'고 했다. 대학생 아들이 모아둔 용돈으로 주식 몇 주 산 것을 두고 고액 투자자나 되는 양 국장이네 미장이네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누가 들으면 제 아들이 수억대 고액 투자자인 줄 알겠다"고 적었다.
진성준 의원은 글 말미에서 "김근식 실장은 즉각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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