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씨름으로 배우는 범죄예방교실' 프로그램 진행하며 청소년 도박 예방나서
청소년 도박 등 중독문제 예방 위해 교육에 씨름 접목… 아이들 호응도 및 예방력 ↑
끊임 없이 발전하는 경찰관을 목표로 청소년 상담사, 전문 상담사 자격증 취득
경북 구미경찰서가 심각해지는 청소년 도박 등 중독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를 청소년 선도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구미경찰서 소속 백지윤 청소년보호계장이 있다.
백 계장은 "청소년 도박이 단순한 비행을 넘어서 아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심각한 중독범죄가 되고 있다"며 "예방이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라는 신념 아래 선제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아이를 마주하고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SPO와 함께 합을 맞추면서 나쁜 길로 빠지는 아이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청소년 보호계를 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큰 문제로 대두되는 청소년 도박은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갇히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지난 6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샅바는 잡고, 범죄는 놓아라!- 씨름으로 배우는 범죄예방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으로부터 씨름으로 청소년 도박을 예방해 보자는 제안에 백 계장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백 계장은 "스포츠라는 게 단순히 점수판의 숫자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혜와 배려, 겸손을 배우고 졌을 때는 결과에 승복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승패를 떠나서 땀을 함께 흘리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청소년들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님과 경찰관, 구미시청 씨름팀이 함께 줄달리기도 하고 탁구도 치고 도박 관련 O·X 퀴즈도 풀면서 학생들의 에너지가 최고조에 달했고, 아이들이 이제 씨름을 생각할 때마다 '범죄는 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게 큰 수확"이라고 했다.
백 계장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경찰관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청소년 상담사 2급, 전문 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단순히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아니라 청소년의 아픔과 상처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는 "가정환경이 어렵다는 이유 등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쉽게 비행을 선택하는 청소년이 없어지고, 아이들이 좌절의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잘 가꿔 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버팀목이 돼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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